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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금 사는 서울시 마포구 성산동과 부모님이 계신 고향 충북 청주시 복대동 사이의 거리는 143km다. 이 길을 20대 때부터 수도 없이 오갔다. 고속버스를 타고 갔고 기차를 타고 갔다. 지금은 자동차를 타고 다닌다. 20대 때는 가족이 그리워 이 길을 오갔다. 취업한 뒤로는 효도하러 다녔다. 30세 이후부터는 길 위에 어떤 의무감을 깔았다. 143km 사이에는 늘 이유가 있었다. 부모님께 새 옷을 사드리러 갔고 동생의 생일을 축하하러 갔다. 취업했다며 취업턱을 내러 갔고 할머니가 수술을 앞둬 병문안을 갔다. 143km 위에는 이름을 붙일 수 없는 여러 감정이 깔렸다. 길 위에는 설렘이 있었고 어쩌다 가문에서 유일하게 서울에 자리 잡았다는 허영심이 있었다. 이런 감정은 결혼을 하고 전부 씻겨 나갔다. 더 .. 2025. 2. 2.
2025년 운전 중 애청하는 '노래의 날개 위에' 진행자가 친절하게도 2024년의 마지막 해가 지고 있다고 알려주었다. 무심하게 창밖을 본다. 올해는 이렇게 가는구나. 내년에 어떻게 살건지 고민하기 전 올해를 어떻게 살아냈는지 되돌아본다. 삶적인 부분에서 가장 큰 변화는 러닝을 시작했다는 점이다. 큰 장애물이었던 신체적 결함을 극복하고 제1의 취미로 자리잡았다. 우연히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들을 만나 경험을 공유했다. 같은 목표를 가진 사람들과 만나 함께 달렸다. 국내뿐만 아니라 마리나 베이 샌즈, 신주쿠 공원, 오사카성 등 해외도 달렸다. 러닝을 열심히 했더니 신체도 건강해졌다. 몸이 가벼워졌고 체력도 늘었다. 매주 조금씩 발전하는 모습에서 동기가 생겼고 얼마나 더 발전할 수 있을지 기대도 됐다. 직장에서는 IT.. 2025. 1. 24.
법정 《진짜 나를 찾아라》 *기왕에 일을 할 바에야 유쾌하게 하십시오. 그래야 능률도 오르고 피로하지도 않습니다. 그렇게 일을 통해 살아 있는 기쁨을 누릴 수 있습니다. 기쁨이 없는 곳에 진실한 삶, 아름다운 삶이 있을 리 없습니다. *흔히 인생이 짧다고들 하지요. 어물어물하다 보면 어느새 늙음과 죽음이 우리의 곁으로 찾아옵니다. 그렇게 인생이 끝나 버립니다. 그러니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얼마 안 되는 시간을 잘 활용해야 합니다. 우리에게 배당된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감사한 마음으로 활용해야 합니다. 사람으로서 해야 할 일이 떠오르면 바로 실행해야 합니다. *삶에 철저할 때는 털끝만치도 죽음 같은 걸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. 또 죽음에 이르러서는 생에 조금의 미련도 두어서는 안 됩니다. 이것이 불교의 생사관입니다. *홀로 있어 .. 2025. 1. 21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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